[양박사톡] 남은 것은 통합정부 VS 공동정부 카드?
[양박사톡] 남은 것은 통합정부 VS 공동정부 카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5.01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있는 정치 이야기
양·박·사·톡 (양국장 박박사의 사이다 토크)
#니들이 정치를 알아?

5·9 19대 장미대선.
답답한 정치? 보기만 해도 소화제처럼 속 시원해지는 정치 사이다토크.
정치 현장을 누빈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 양규현 신아일보 편집국장과 정치학박사 박기태 한국공유정책연구원장이 장미대선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히 파헤쳐 속 시원하고 알기 쉽게 전달한다.

[14회] 남은 것은 통합정부 VS 공동정부 카드?

양: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총리는 우리 당에서 맡지 않겠다’ 박지원 대표는 충분히 그런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분이다.

왜냐하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JP와 연대할 때 그것을 옆에서 봐서 충분히 학습 효과가 있는 분이다. 그래서 내가 봤을 때는 아, 벌써 문을 열어놓고 시작하는 구나.

박: 결국 안철수 후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성이다. 지역성이라는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도 얼마나 기승을 부릴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어떨 것이라고 보는지?

양: 어려운 문제다. 정치를 옆에서 쭉 보니 되는 것도 없지만 안 되는 것도 더더욱 없더라. 어찌 보면 동-서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 또, 항상 보수, 진보를 칼로 무 자르듯 나눠서 가는 사회는 발전이 없다고 본다.

박: 우려하는 것은 보수 쪽에서는 진보를 늘 종북 이니 종북 좌파니 좀 자기들과 다르면 얼치기 좌파 등등으로 표현을 해 왔고 늘 가슴 아프고 분노했던 것이 탐욕적 보수였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내려놓지 못해서 지금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적당하게 통합하고 세력화해서 정치인들만 누리고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면 오히려 이 기회에 부서질 거면 철저히 부셔져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 이런 생각을 한다.

양: 유명한 일화가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3당 합당할 때 얼마나 야합이라고 야당에서 욕을 했나?

하지만 민주화 운동으로 평생을 산 김영삼 전 대통령이 3당 합당할 때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며 민주화 운동했던 분이 군사정권에 들어갔다.

결국 들어가서 정권을 잡았다. 내가 볼 땐 큰일을 했다. 그 것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또 DJP연대를 한 번 보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만큼 군사독재에 고생한 분 있나?

그런데 그 군사독재 중심에 있던 사람이 누구였나? 김종필씨다. 그런데 DJP연대를 한 것이다. 어찌 보면 진짜 보수와 진보의 연대, 단일화는 그 때 된 것이다.

박: 호랑이를 왜 잡나? 호랑이가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니까 호랑이를 잡으러 들어간다는 것인데, 결국 내가 봤을 때는 호랑이를 잡으러 들어간 것이 아니라 호랑이 가죽을 보고 들어간 것이라고 본다.

미완이란 것이다. 결국 3당 합당을 해서 권력을 잡은 그 후예들은 어떻게 됐으며 DJP연합을 해서 권력을 잡았던 진보들의 모습은 어떻냐는 것이다. 되지 말라하고 하는 것이 아니고 안타깝다는 것이다.

다음 회에 계속...


대담 : 양규현 편집국장, 박기태 정치학박사
정리 :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