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재외국민투표 종료… 75.3% 역대 최고
대선 재외국민투표 종료… 75.3% 역대 최고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5.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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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도 최고기록 등 관심 높아
9일 국내 투표용지와 함께 개표

▲ 30일 오후 인도 뉴델리 한국대사관 내 재외국민투표소에서 투표가 종료된 이후 재외국민투표 관리위원장을 맡은 구상수(왼쪽 끝) 재인도한인회장과 한준기 영사, 최호권 총영사 등이 투표용지를 한국에 발송하기 앞서 보관봉투에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9 대선'의 재외투표에 유권자 22만여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7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25일부터 30일까지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에 등록유권자 29만4633명 가운데 22만1981명이 참여해 75.3%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때의 71.1%(15만8196명)보다 약 4% 높아진 수치다. 투표자 수도 6만3785명 늘어났다.

대륙별 투표율은 아프리카가 85.4%(2892명)로 가장 높고 뒤를 이어 중동 84.9%(8210명), 유럽 84.9%(3만6170명), 아시아 74.0%(10만6496명), 미주 71.7%(6만8213명) 순이었다.

투표자가 가장 많은 투표소는 상하이총영사관(1만936명)이고, 다음으로 중국대사관(8363명), 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5971명), 영국대사관(5682명), 일본대사관(5440명) 순으로 기록됐다.

재외투표소별로 살펴보면 공관투표소가 18만8609명, 공관 외 추가투표소 3만2349명, 파병부대 추가 투표소 1023명이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투표소는 베이징으로, 베이징은 선거인 1만192명 중 8363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8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8대 대선 당시에는 68.3%였다.

멕시코에서는 선거인 1206명 중 809명이 참여해 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재외국민 투표가 처음 시작된 이래 멕시코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주요 3개국 투표율은 중국이 80.5%(3만5352명), 미국과 일본이 각각 71.0%(4만8487명), 56.3%(2만1384명)로 집계됐다.

이 같이 해외 유권자의 대선 참여가 높아진 것은 유권자 등록에서 인터넷 접수가 가능해진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해외 유권자들의 관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외국민의 투표용지는 외교행낭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다. 인천공항에서 각 당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로 인계된 뒤 관할 시군구 선관위로 넘겨져 다음달 9일 국내 투표용지와 함께 개표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선거인명부 등에 등재됐지만 재외투표 개시일 전에 귀국한 경우, 귀국사실 증명 자료를 첨부해 관할 선관위에 신고하면 선거일인 5월 9일에 국내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