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KT&G·한투·KCC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됐다
하림·KT&G·한투·KCC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됐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5.01 1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산 10조 이상 31개사…현대 빠져 전년에 비해 3개사 늘어

▲ < 추가지정 집단 및 지정제외 집단(16.9월말 대비) >. (자료=공정거래위원회)

KT&G,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 등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새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들은 채무보증금지 등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1일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31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채무보증 기업집단(이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되면 계열사 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이 금지된다.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도 제한된다.

또 기업집단 현황공시,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등도 해야 한다.

이날 기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자산 규모 기준이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올라간 지난해 9월 30일 기준 28개사에서 3개사가 늘었다.

자산 기준이 올라감에 따라 지난해 9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빠진 KT&G,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 등 4개사는 자산이 늘면서 다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규제를 받게 됐다.

KT&G는 부동산 매입, 금융상품 투자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고 한국투자금융은 배당수익 증가,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유상증자 등에 따라 자산 규모가 늘었다.

하림은 부동산 매입으로, KCC는 보유 주식 가치가 올라가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들어갔다.

최근 주요 계열사를 팔면서 자산 규모가 줄어든 현대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회사 숫자는 지난 9월(1118개사)에 비해서 148개 늘어난 1266개사였다.

평균 계열회사 수는 39.9개사에서 40.8개사로 늘었다. 계열회사 수는 SK가 96개사로 가장 많았고 롯데(90개사), CJ(70개사) 등이 그 다음이었다. 지난해 9월에 비해 계열회사가 크게 늘어난 집단은 농협(36개사), 미래에셋(13개사) 등이었다.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집단은 24개였다. 한국투자금융, 하림, KCC 등이 추가되고 현대가 빠지면서 지난해 9월 기준(22개)에 비해 2개 증가했다.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 전체에 대한 소유지분, 출자현황 등을 분석해 순환출자 현황 등을 공개하고 내부거래, 지배구조 현황 등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