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20대 청년층과 50대 장년층의 체감 경제 고통을 오히려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체감 경제고통은 22.2p로, 지난해 4분기(10∼12월) 23.7p보다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체감 경제 고통지수를 체감 실업률과 체감 물가 상승률을 더하고 체감 경제성장률을 제한 값으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 실업률은 1.1%p 상승했지만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감소 폭보다 증가 폭이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1분기 체감 경제 고통지수는 정부 공식지표에 따른 경제 고통지수보다 18.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체감 지표 차이가 가장 큰 항목은 실업률로 체감 실업률은 공식지표보다 8.2%p 높았으며, 물가 상승률은 공식지표보다 4.8%p 높았다.
경제는 지난해보다 성장했지만 체감 경제는 오히려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체감 경제 고통이 지난해 4분기 38.7p에서 올 1분기 28.8p로 줄었으며 40대는 1.3p, 30대는 3.6p로 감소했다.
그러나 19∼29세는 26.7p에서 30.6p로, 50대는 22.3p에서 24.9p로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29세 청년층의 체감 경제 고통은 올해 1분기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19∼29세의 체감 물가상승률은 7.7%에서 6.5%로 줄었으며 체감 경제성장률은 -2.8%에서 -2.3%로 완화했지만 체감 실업률이 16.1%에서 21.8%로 급등했다.
50대 장년층도 체감 경제 성장률과 체감 물가 상승률은 개선됐지만 체감 실업률이 9.9%에서 14.7%로 상승해 체감 경제 고통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홍미선 기자 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