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맥마스터 발언, 사드 기존 합의 유효 재확인"
靑 "맥마스터 발언, 사드 기존 합의 유효 재확인"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5.0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급할 사항 없어"… 기존 입장 되풀이로 논란 확산 진화 나선 듯
▲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허버트 맥마스터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사드 재협상 발언에 대해 청와대는 "한미 간의 기존 합의가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본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청와대는 1일 출입기자에게 발송한 국가안보실 명의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어제 발표한 내용에 추가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맥마스터 보좌관은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에서 기존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런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내가 한국의 카운터파트에 말한 것은 '어떤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그 기존협정은 유효하며, 우리는 우리 말을 지킬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용을 누가 낼 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도 재차 "재협상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나 앞서 전날 오전 청와대는 김관진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이 통화 직후 사드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기존합의' 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전화통화 이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나온 맥 매스터 보좌관의 사드 재협상 발언은 청와대 발표에 대한 일종의 반박차원에서 나온 것으로도 해석됐다.

이에 한국이든 미국이든 국내 여론을 의식해 통화 내용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거나 왜곡해 발표한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모든 대화를 공개할수 없는 민감한 안보사안의 성격상 일부만 알리다 보니 오해가 생겼을수 있다는 입장으로, 이날도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하며 조심스럽게 논란의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