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성 고대포구 위치 전곡 은수포 일대”
“당성 고대포구 위치 전곡 은수포 일대”
  • 강송수·정대영 기자
  • 승인 2017.04.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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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고대포구 복원계획 보고회 당은포 위치 윤곽 드러나
▲ (사진=정대영 기자)

 고대국가의 핵심적인 대중국 해문(海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관련 자료가 미미하고 주변 지역의 매립ㆍ간척으로 미궁에 빠졌던 당성(唐城) 관문항 ‘당은포’의 위치가 과학적인 분석과 역사적 검토를 통해 윤곽을 드러냈다.

한국지식산업연구원 황진하 박사는 경기도 화성시청의 ‘당성 고대포구 복원계획 수립 연구 중간보고회’에서 “고대포구로 은수포, 화량진포, 마산포가 유력한데 여러 요인을 따져보면 ‘은수포’ 지역이 가장 합리적으로 판단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분석은 대상지 현황 여건과 고지도 분석, 지난 1895년ㆍ1914년ㆍ1964년ㆍ2017년 수치지형도 분석, 대상 지역 가시권 분석, 바닷물 영향 등 고대 해안지형 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ㆍ역사적 토대를 가지고 이뤄졌으며 지난해 10월 시작해 오는 11월 완료할 예정이다.

황진하 박사는 송산면 전곡리 및 서신면 상안리 경계지점의 현황 여건을 설명하면서 서신면 전곡리 은수포낚시터 주변을 유력한 당은포 지점으로 분석했다.

채인석 시장은 “당성이 당은포의 가치와 연계해 한반도 최고 포구였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며 “고교 역사서에는 삼국의 격전지를 한강 유역이라고 기술하는데, 격전지가 이곳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양동윤 연구실장은 “은수포낚시터 뒤쪽으로 제방이 있는데 제방 축조시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1900년대 초면 식량 증산이 목적이겠지만 그 이전에 만들었다면 새로운 추측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화성/강송수·정대영 기자 ssk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