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남쪽 지역은 거의 평정… 양강구도 형성했다"
30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4월4주차 주후반 여론조사(27∼29일, 152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는 42.6%, 안 후보는 20.9%, 홍 후보는 16.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4월 중반까지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였던 안 후보의 지지도는 계속해서 하락했고, 홍 후보의 지지도는 꾸준히 올라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페이스북에는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에 보인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문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한 '무시 전략'에서 공세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 후보 측은 홍 후보의 '돼지흥분제 성범죄 모의 가담 논란'과 관련해서도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저질스러운 일"이라고만 비판하며 무시전략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홍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본격 공세에 나섰다.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선제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홍 후보와 한국당은 대한민국 국격을 위해서라도 당장 막말 퍼레이드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홍 후보의 행태를 더이상 지켜보지 않고 본격적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홍준표 후보의 역대 10대 막말 등을 선정해 소개하는 등 '본격적인 검증'을 예고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에서는 "색깔론과 종북놀이를 하는데도 문재인 지지도가 갈수록 올라간다"며 "이제 국민도 속지 않는다 이놈들아"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비용으로 1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한 것은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들이 무조건 사드를 찬성해야 된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안보 대통령은 문재인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안보 불안세력'으로 분류해 공격하고 있는 홍 후보 등을 향해 강한 경고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홍 후보 측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은 물론, 문제성 발언에 대한 도덕성 검증도 철저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