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최소화해 선거운동 총력전
TV토론 선전으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당 내에서는 최대 두 자릿수 득표율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정의당에 따르면 대선후보 TV토론회 후 심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당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선후보가 유효득표수의 15% 이상을 얻으면 선거비용의 전액을 보전받고 10% 이상을 얻으면 반액을 보전받는다.
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정의당 입장에서 선거비용을 보전받는다는 것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심 후보는 초반 여론조사에서 2~3%대 지지율에 머물러있다가 현재 7~8%까지 치고 올라갔다.
심 후보는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0~12일 실시돼 13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매일경제·MBN의뢰, 1525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에서 심 후보의 지지율은 2.8%였다.
본격적인 대선후보 TV토론이 시작된 19일 이후부터 지지율은 점차 올라 30일 발표된 리얼미터 4월4주차 주후반 여론조사(CBS 의뢰, 27∼29일, 152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에서는 7.6%의 지지율을 보였다.
총 5차례 대선후보 TV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심 후보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로 지지율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 후보는 TV토론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최소화하고 정책·공약검증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었다는 평을 받았다.
정의당 선대위 한 관계자는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선거비용 보전 가능성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며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정의당은 선거비용을 50억원 내외로 정하고 선거를 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의 약 10분의 1의 비용이다.
이 때문에 선고공보물은 다른 정당(16장)의 절반 수준인 8장이며, TV 연설이나 신문 광고를 하지 않고 있다.
TV토론 이후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지만, 이 역시 목표치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는 선거 비용 보전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선거운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