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개 식용 반대…단계적으로 금지시키겠다"
안철수 "개 식용 반대…단계적으로 금지시키겠다"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4.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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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전담부서 신설…당선되면 유기견 꼭 입양"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찾아 반려견을 품에 안은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0일 '개 식용'을 반대하면서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3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간담회를 열고 "말로 그치는 게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 후보는 '개 식용 금지 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단계적 금지라고 말씀드렸다"며 "그분들을 설득해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동물을 보는 시각이나 사회적 여건이 국가의 품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 직속의 동물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하기도 했다.

동물학대 문제에 대해선 "동물복지 전담부서를 만들고 거기서 적극적, 주도적으로 책임을 가지고 해야한다"며 "대통령 직속으로 (두어) 시민단체와 협의해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동물 학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감금 틀'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선진국은 금지돼 있지 않으냐"며 "감금 틀이야말로 빠른 시간 내에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는 "어릴 적부터 키워온 동물이 개, 고양이, 병아리, 잉꼬를 포함한 새들까지 다양하다"면서 "청와대부터 동물복지에 대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제가 당선되면 유기견을 꼭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6일 반려동물 보호정책 '쓰담쓰담'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동물 학대 강력 처벌 △반려동물 판매업 관리강화 △동물 생명 존중 문화조성 △유기동물 30% 감소 정책 단기적 추진 △지속가능한 동물복지 축산정책 추진 △전시 동물 시설관리 기준 강화 중장기적 추진 등이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동물보호시민단체에서 유기견들과 간식 주기, 목욕시키기 체험도 진행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