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홍천시장 현대화사업 ‘실패작?’
지지부진 홍천시장 현대화사업 ‘실패작?’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7.04.30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공사 지연 등으로 완전 개장 연기
민속5일장 날엔 홍천시장 매출 반토막

강원도 홍천군이 총사업비 47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시행한 홍천시장 현대화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추진되면서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30일 군과 상인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작한 현대화사업은 시장 중심부에 문화휴식공간 조성을 비롯해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상인들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47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됐다.

이후 당초 6월 말까지 마무리 하려던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말께부터서야 희망업체에 한해 상가가 입주,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150㎡ 규모의 문화휴식 공간 조성 등의 공사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또 일부 상인의 토지보상 문제와 지장물 철거 반대 등으로 완전 개장은 계속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3년 12월 구 소방서 부지에서 현재 전통시장내 한 구간의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민속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홍천시장의 매출은 바닥을 친다.

홍천전통시장연합상인회와 민속5일장상인회간의 판매품목이 겹치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등 상인들간의 갈등은 갈수록 골이 더욱 깊어지기만 하고 있다.

망연자실한 일부 상인들은 사업 추진 자체가 실패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군은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 등을 추진하며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지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군 관계자는 “시장 현대화 사업이 당초 완공기한보다 늦어졌지만 5일장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 등 시장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전통시장 살리기에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홍천/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