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30일 종료… 대비태세는 계속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30일 종료… 대비태세는 계속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4.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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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원전력 순차적 복귀 예정…한반도 긴장 당분간 지속 전망

▲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사진=연합뉴스)

두 달간 진행됐던 한미 양국 군의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이 30일 종료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시작됐던 독수리 훈련은 이날 사후 강평을 끝으로 공식 종료되며, 육·해·공군과 함께 훈련을 벌였던 미군 증원 병력들은 순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올해 독수리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졌다.

해외 미 증원전력 약 3600명의 병력을 포함한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참가했다. 우리 군 29만여명을 포함하면 총 30만여명이 훈련에 동원됐다.

훈련 기간 한미 해군 함정은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전단과 함께 한반도 전 해역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했다.

경북 포항 해변에서는 유사시 전쟁물자의 효율적인 보급을 위한 대규모 군수지원훈련이 진행됐다. 한미 공군은 항공기 약 100대로 대규모 공중전투훈련을 벌였다.

훈련 기간 미국은 칼빈슨호 외에도 공격형 미 핵잠수함 콜럼버스함(SSN-762)을 한반도 해역에 보냈다.

미 공군 전력으로는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수차례 한반도 상공에 전개돼 강력한 대북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정밀 폭격훈련을 실시했다.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미국의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과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 델타포스·그린베레·레인저 등도 투입돼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파괴훈련도 실시했다.

북한은 이에 맞서 평안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를 보였고 지난달 19일에는 신형 ICBM 엔진 시험을 공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150주년인 이달 15일 열린 열병식에서는 신형 ICBM 추정 발사관을 트럭에 탑재해 기동하는 모습을 과시했다.

군 관계자는 “독수리훈련이 끝나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한미 양국 군의 대비태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