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100일…"롤러코스터식 공약에 저조한 평가"
트럼프 취임 100일…"롤러코스터식 공약에 저조한 평가"
  • 홍미선 기자
  • 승인 2017.04.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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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 행정명령 제동, 오바마케어 개정 등 법안 통과 전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식 일방주의)과 분열주의가 가져온 혼돈과 좌절의 시기’

4월 29일(미국 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1)의 우울한 성적표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세계 최강인 미국의 부활을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한 후 보여준 예측불허의 오락가락 행보는 미국은 물론 지구촌을 커다란 충격으로 몰아넣었기에 충분했다.

취임 100일이라는 ‘축제’에 미국 정치 1번지인 워싱턴 D.C.에서 시민 수 만명이 거리로 나와 반(反) 트럼프 시위를 벌인 점도 트럼프에 대한 평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그의 지지율도 40%로 1950년대 이후 최저다.

트럼프 공약은 국제적 지지를 얻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와 관련해 코트라(KOTRA)는 30일 '트럼프 취임 100일과 미(美) 통상·경제정책 평가 및 주요국 대응 현황'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통상·경제정책과 주요국의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코트라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의 통상·경제 등 전체 공약이 엇박자를 보여 국제적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는 취임 후 야심 차게 추진해온 반(反)이민 행동명령, 오바마케어(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정을 추진했지만 의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사실상 좌초했다.

또한 미국이 더 이상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트럼프는 지난 12일 이슬람 국가(IS) 조직원이 은닉한 동굴지대에 비핵무기 중 최대 살상력을 가진 '폭탄의 어머니'라는 모압(MOAB)을 전격 투하하는 등 국제적 논란을 빚었다.

[신아일보] 홍미선 기자 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