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올해 성장률 전망 2.8%로 상향
금융연구원, 올해 성장률 전망 2.8%로 상향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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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고용·분배 균형 있게 추구해야”

▲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30일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2.8%(상반기 2.6%, 하반기 2.9%)의 성장률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2.5%)에 비해 0.3%포인트 오른 것으로 국내외 주요기관 중 제일 낙관적 수치다.

최근 수정치를 발표한 기관들을 보면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LG경제연구원은 모두 2.6%로 성장률을 상향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7%를 내놓았다.

금융연구원은 세계 경제 회복 영향으로 올해 총수출 증가율이 3.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1%에 비해 1.6%포인트 높다.

그러나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낮은 1.9%로 예측했다.

금융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증가가 가계소득 증가로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는 최근 흐름 때문에 민간소비 증가는 제한될 것”이라며 “수출의 낙수효과가 세계화, 기술변화 등으로 과거보다 약화한 데다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이 겹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연구원은 한국경제의 위험요인이 많다고 주장했다. 금융연구원이 짚은 위험요인은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 가계부채의 소비 제약 △ 한계기업 증가 △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고착화 △ 청년실업 △노인빈곤 등이다.

금융연구원은 “성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 고용, 분배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것으로 경제정책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며 “내수, 서비스업, 중소기업이 성장의 중요한 축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선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경제 불균형을 완화함으로써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 재정정책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연구원은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가능한 금리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되, 중기적 시계에서 정책방향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시장에 전달해 경제주체들이 대비할 시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