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4.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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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으로 평년보다 빠른 발생…"어패류 충분히 익혀 먹어야"

▲ (사진=신아일보DB)

우리나라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앓던 52세 남자가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고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확진됐다. 남성은 항생제 치료를 실시해 현재 회복한 상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급성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난다.

이후 24시간 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기 시작해 수포가 형성되고 점차 범위가 커지며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보건당국의 2001~2017년 감염병감시 자료에 따르면, 매년 국내 비브리오패혈증 첫 번째 환자는 5~7월에 발생해왔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시기에 환자가 발생했다.

3월 평균 해수 온도가 지난해보다 1.2도 더 올라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했다.

질본은 병원성 비브리오 감시 사업을 통해 올해 3월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 해수와 4월 제주 제주시 산지천, 인천 강화도 초지리 해수와 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을 확인했다.

질본 관계자는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