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1강' 속 安-洪 오차범위 내 2위 접전
'文 1강' 속 安-洪 오차범위 내 2위 접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3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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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문 42.6%·안 20.9%·홍 16.7%"
1강2중구도 뚜렷… 보수표심 이동 때문

▲ (사진=연합뉴스)
5·9 대선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강을 유지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여 '1강2중 구도'가 뚜렷해졌다.

30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4월4주차 주후반 여론조사(27∼29일, 152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19대 대선후보 다자 지지도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6%였다.

직전 조사(24~26일)보다 1.8%p 하락했지만 압도적 수위를 지켰다.

안 후보는 1.9%p 하락한 20.9%를 기록, 문 후보와의 격차가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반면 홍 후보는 3.7%p 상승한 16.7%까지 치고 올라가 안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쪽으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 7.6%(△0.1%p),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2%(▽0.2%p)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는 홍 후보는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6.2%p 상승해 13.4%p 폭락한 안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에 이어 2위로 상승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층에서는 홍 후보(46.8%)가 8.3%p 올라 6.1%p 하락한 안 후보(19.0%)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 홍 후보는 8.4%p 상승한 36.0%로 7.5%p 하락해 29.8%를 나타낸 안 후보와 오차범위 내 1위를 차지했다.

결국 홍 후보의 상승, 안 후보의 하락은 보수 표심 이동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초반 불리를 딛고 급속히 따라붙어 이제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며 "이 추세라면 곧 막판 대역전이 눈앞에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2등은 없다"며 "좌파들이 문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해놓고 안 후보와 2등 싸움을 하는 것처럼 여론조사를 시작해 이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음모론을 주장하기도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문 후보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50대에서 35.2% 지지율로 안 후보(26.5%)와 홍 후보(20.4%)를 앞섰다.

지역별로도 문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51.4%로 안 후보(31.7%)를 크게 앞서고, 충청지역에서도 37%로 홍후보(20.8%)와 안 후보(20.1%)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