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돕는다… 공동정부위 가동
김종인, 안철수 돕는다… 공동정부위 가동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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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당 개혁공동정부위원장 수락
"현재 여론조사 100% 적중하리라고 안본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안 후보가 제의한 공동정부준비위원장을 수락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에 전격 합류했다.

김 전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요청에 따라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를 오늘부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에 입당하지는 않고 외곽조직인 공동정부준비위원장직만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혁공동정부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의석이 40석 밖에 없어 공동정부의 성격없이는 정부 성립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공동정부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반패권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며 정치, 경제, 사회 개혁 조치들을 신속하게 완수할 것"이라며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아우르는 것"이라면서 "어디를 특별하게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유한국당도 탄핵에 찬성한 분이 있다. 그런 분들이 통합정부 의사가 있으면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정부 참여 대상에 바른정당은 물론, 자유한국당도 일부 가능함을 시사한 것이다.

3년 임기 단축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을 2018년에 완수하겠다는 (안 후보의) 의지는 확실한 것 같고 언제 새롭게 개헌된 헌법이 적용을 할 것인지는 국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국회가 2020년 20대 국회 임기와 함께 7공화국을 출범시키겠다고 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한 것은 안 후보의 약속"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최대한 열어놨다.

안 후보는 개헌에 대해 지방선거 때까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위원회 활동 및 차기 정부 내각의 추천과 관련해서는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발표하는 과정에 상당 시간이 소요했는데 그간의 나와 안 후보와의 상황이 확정이 되지 않았으면 이 발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안 후보에 대해 평을 해왔던 김 전 대표는 "지난 총선 때 안 후보를 비난을 많이 했다"면서 "지금 대통령 후보를 봤을 때 최선의 후보는 없고 차선도 없다. 차차선으로 내려갈 수 밖에 없지 않냐"고 설명했다.

현재 안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지지율이 크게 뒤처진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나타나는 여론조사 수치가 100% 적중하리라고는 보지 않는다"며 "집권한다는 희망을 갖기 때문에 이런 논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4·13 총선에서 민주당을 제1야당에 올려놨다. 그러나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하고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