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정종철 아내 "임신 우울증으로 유서 썼다"
'사람이 좋다' 정종철 아내 "임신 우울증으로 유서 썼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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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람이 좋다' 캡처)

개그맨 정종철 아내 황규림이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유서까지 작성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정종철 부부는 30일 오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황규림은 "7년 전 셋째 임신 이후, 극심한 우울증을 앓게 됐고 대인기피증을 갖게 됐다. 사람을 만나기 싫었다"며 "몸무게도 100kg 가까이 늘었고 우울증 약까지 복용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종철과의 대화가 단절돼 삶의 끈을 놓을 생각으로 유서 비슷한 편지까지 썼다. 이후 정종철의 가방에 편지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종철은 "그때는 스스로 관리를 하지 못하는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고 미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편지를 보고 괴롭고 미안하고 무섭고 창피했다. 진짜 얘가 죽으면 어떡하나 생각도 들었다" 면서 아내의 상황을 알고서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자신을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황규림은 "이후 정종철이 취미생활도 다 끊고 무조건 집에 들어왔다. 노력해주는 모습이 고마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