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5·롯데)가 개인통상 KBO리그에서 첫 번째로 퇴장 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대호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롯데가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장원준의 2구째 공에 배트를 휘둘렀다.
공은 홈플레이트를 맞고 높게 튀었고 포수 박세혁은 이를 잡아 이대호를 태그했다. 이 때 문동균 구심은 '아웃' 콜을 했다. 이대호의 타구를 '페어'로 본 것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파울이라고 심판에게 외쳤고 강하게 항의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까지 필드로 나와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이대호는 홈플레이트와 3루 더그아웃 사이에서 헬멧, 보호대 등을 벗었다.
그러자 심판은 이대호의 판정 불만 및 과격한 행동이 비모범적이라 판단, 곧바로 퇴장을 명령했다. 이대호의 2001년 프로 데뷔 이래 KBO리그에서 첫 퇴장이다.
야구규칙 4.06 경기 중 금지사항에 따르면 말이나 사인 등으로 관중의 소란을 부추기는 것, 어떤 방법으로든지 상대팀의 선수, 심판원 또는 관중을 향해 폭언을 하는 것, 어떤 형태로든 심판원에게 고의로 접촉하는 것 등 행위 시 퇴장 조치를 할 수 있다.
조원우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두산에 3:5로 역전패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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