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 위해 희생하라"… 바른정당 20명 安·洪·劉 단일화 촉구
"대의 위해 희생하라"… 바른정당 20명 安·洪·劉 단일화 촉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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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는 국민의 뜻 거역하는 것" 주장
劉 "도울 생각 없으면 흔들지나 마라"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의원들이 3자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바른정당 소속 권성동·김성태·김용태·김재경·김학용·박성중·박순자·여상규·이군현·이은재·이종구·이진복·장제원·정양석·정운천·주호영·하태경·홍문표·홍일표·황영철 등 20명의 의원은 28일 공동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좌파 패권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넘겨주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다.

이어 “단일화에 응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라며 “좌파 집권의 길을 열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기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유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안보 불안세력, 좌파세력의 집권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것이 나라를 걱정하는 다수 국민의 시대적 명령”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좌파 집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바로 중도·보수가 함께하는 3자 후보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적 여망을 결집하면 문재인 후보를 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일화는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라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와 홍 후보, 유 후보 모두 3자 단일화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 후보를 일차적으로 겨냥한 것은 유 후보가 ‘독자 완주’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의 독자 완주 입장은 확고하다.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 후보는 “자기 당 후보를 가지고 막판에 어디에 팔아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무리 저를 흔들어대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자기들 손으로 만든 규칙으로 뽑힌 자기 당의 후보를 흔들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흔들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가 3자 단일화를 주장하는 당 소속 의원들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당내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