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 오스트리아에 완패… 아쉬운 연승 행진 제동
백지선호 오스트리아에 완패… 아쉬운 연승 행진 제동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4.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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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오스트라아에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팀은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다만, 아직 '새 역사 창조'의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4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0-5(0-3 0-1 0-1)로 졌다.

폴란드(4-2)와 카자흐스탄(5-2), 헝가리(3-1)를 연이어 격파하며 상승세를 자랑하던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를 당했다.

이에 3승 1패(승점 9)로 오스트리아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던 한국은 승자승에 밀려 중간 순위 2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전에서 승리할 경우 대회 우승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던 만큼 아쉬운 패배를 남겼다. 한국은 오스트리아와 역대 전적에서도 1승 5패 열세가 이어졌다.

이번 경기의 경우 헝가리전에서 안면 골절상을 입고 출전하지 못한 주축 수비수 에릭 리건(안양 한라)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초반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에릭 리건 외에도 공격수 김원중과 박우상(이상 안양 한라)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핸디캡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1피리어드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1피리어드 12분 9초 오현호(대명)의 턴오버로 인해 루카스 하우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12분 57초 브라이언 레블러에게 추가 골을 내준 한국은 도미니크 하인리히의 골을 허용했다.

0-3으로 뒤진 한국은 2피리어드 4분 36초 콘스탄틴 코마렉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백 감독은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을 박성제(하이원)로 교체하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완전히 넘어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2피리어드에서 유효 슈팅 4-13으로 크게 밀린 한국은 3피리어드 9분 9초 또다시 추가골을 헌납, 그대로 졌다.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승점 2점을 추가하면 내년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년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의 월드챔피언십 승격 여부는 29일 새벽 2시30분 벌어지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개최국 우크라이나는 4전 전패를 당해 강등이 확정된 상태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우크라이나와 세 차례 맞붙었는데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최종일 결과에 따라 한국과 오스트리아, 카자흐스탄이 승점 11점으로 3자 동률을 이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3개 팀으로 별도 그룹을 만들어 승점과 득실, 다득점순으로 타이브레이크 규정을 적용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