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2중' 된 판세… 반문의 선택은 '단일화' 빅딜 뿐?
'1강2중' 된 판세… 반문의 선택은 '단일화' 빅딜 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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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44.4% vs 安 22.8% '더블스코어' 근접한 격차
'블랙아웃' 기간까지 막판 단일화 논의 이뤄질까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져 더블스코어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27일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24~26일, 1520명,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2.5%p)에 따르면 문 후보는 44.4%의 지지율로 22.8%를 기록한 안 후보에 두 배 가까이 앞섰다.

뒤를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3.0%, 심상정 정의당 후보 7.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4%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지난 주 조사 대비 각각 2.3%p, 5.6%p씩 하락했다. 격차는 지난주 18.3%p에서 21.6%p로 벌어졌다.

문 후보는 강원(문 28%, 안 35.2%)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텃밭'인 호남(광주·전라)에서 55.3%를 기록, 31.1%에 그친 안 후보를 압도했다.

홍 후보는 지난주 10.5%에서 이번 주 13%로 상승했다. 2위인 안 후보와의 격차는 17.9%p에서 9.8%p로 크게 줄었다. 1~2위 간 격차보다 2~3위 간 격차가 더 작아진 셈이다.

문 후보가 오차범위 안팎을 다투며 '2강3약' 구도였던 판세는 현재 '1강2중2약'구도로 바뀐 양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선거 판세를 흔들 유일한 변수로 막판 후보 단일화 성사여부가 관심을 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 후보 단일화, 국민의당이 주도하고 한국당·바른정당이 연합하는 반문재인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다.

바른정당이 심야의총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논의한 후 즉시 단일화에 불이 붙는 듯 했으나 각 후보들이 이를 강력 부인하며 힘이 빠졌다.

그러나 이날 더블스코어에 근접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다시 후보단일화 문제가 수면위로 오르는 모양새다.

게다가 다자 대결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격차는 커지고 있지만,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 혼전인 여론조사 결과도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자(21~22일, 1514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안 후보로 단일화를 할 경우 문 후보(39.6%)와 안 후보(35.2%)의 지지율 차이는 4.4%p에 불과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2%p)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안 후보(50.2%)가 문 후보(44.4%)에 5.8%p 앞섰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효과의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투표용지 인쇄일인 이달 30일 이후에라도, 여론조사 공포 금지기간(블랙아웃)인 다음 달 2일까지 여론조사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막판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강력 부인으로 현재는 단일화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도 "무엇이라도 이벤트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용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