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국민의당行… 김종인 安 지원할까 (종합)
최명길 국민의당行… 김종인 安 지원할까 (종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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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당적은 안 가질 것"… 국민의당 '환영' 분위기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최명길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당 점퍼를 입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던 최명길 의원이 2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정치권에서는 최 의원의 국민의당 입당이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대선을 12일 앞둔 오늘 미래에의 희망을 제시하는 정권교체에 헌신하기 위해 국민의당에 입당한다"며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2월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최측근이다.

그는 김 전 대표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또다시 당적을 갖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품격있는, 더 나은 정권교체를 위해 뭔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입당이 김 전 대표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일부 그렇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선 그럴 수 있다고 본다"며 "김 전 대표도 제 입당이 '김종인의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로 해석될 것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MBC 기자 출신의 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시절인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송파을에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가 지난달 29일 김 전 대표를 따라 탈당했다.

탈당 시점부터 최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은 최 의원의 입당에 고무된 분위기다. 앞서 김 전 대표의 또 다른 측근 이언주 의원이 입당한 데 이어 최 의원까지 합류하면서 김 전 대표와의 접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지난 26일 박지원 대표와 회동해 안 후보 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가 안 후보의 지원에 나서면 이완된 중도·보수진영의 표심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 섞인 관측이 나온다.

한편 최 의원의 입당으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40석으로 늘어났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