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선 지킨 코스피…사상 최고치 기록하나
'2,200'선 지킨 코스피…사상 최고치 기록하나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4.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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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기업실적 호조 영향…"추가 상승 충분해"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코스피가 27일 2,200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호조 등이 코스피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1.62포인트(0.07%) 오른 2209.46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의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 매수세와 기업의 실적 회복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또,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는 지속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 고승희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의 핵심은 기업 실적으로, 1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최근 5거래일 간 외국인이 1조5000억원 이상 순매수 한 부분도 상승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호조는 추가적인 코스피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고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증시 레벨 업이 가능할 것"이라며 "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 중심의 주가 상승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또한 긍정적 전망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해정 연구원은은 "올해 업종별 수익률을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가장 특징은 업종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을 했다는 점"이라며 "삼성전자의 상승이 두드러지다 보니 삼성전자만의 독주로 치부하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시장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코스피 역대 최고치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2일 기록한 2,228.96, 장중 기준으로 같은 해 4월 27일 2,231.47이다.

동부증권 강현기 연구원은 "코스피가 5년간의 박스권을 뚫었으므로 추가 상승이 어디까지일지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며 "보수적인 가정 아래에서 이를 계산해봤을 때 올해 상반기 목표수준은 2340"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