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소비자 불만…‘녹화불량’ 가장 많아
‘차량용 블랙박스’ 소비자 불만…‘녹화불량’ 가장 많아
  • 홍미선 기자
  • 승인 2017.04.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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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장착 빙자한 상술 등 구입 계약 시 소비자주의 필요
▲ (자료=한국소비자원)

교통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 및 증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블랙박스의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접수된 '차량용 블랙박스'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총 967건으로 매년 평균 193건이 접수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피해 내용으로는 '제품 불량'(573건, 59.3%)과 '구입 계약'(354건, 36.6%) 관련 분쟁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불량' 관련 피해 구제 신청 573건 중 구체적인 피해 유형이 확인된 381건을 분석한 결과, 블랙박스의 핵심 기능인 녹화가 되지 않거나 화질이 불량한 경우가 247건(64.8%)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전원 불량(86건, 22.6%), 블랙박스 장착에 따른 차량 배터리 방전(40건, 10.5%)의 순이었다.

제품 불량 피해 외에 구매계약 관련 피해도 36.6%(35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료 장착을 빙자한 악덕 상술로 피해를 본 경우가 215건(22.2%)으로 구입 시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은 신용카드 포인트로 구매를 권유한 뒤 대금을 임의로 결제하거나 블랙박스 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통신비를 대납해주겠다고 한 후 연락을 두절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를 살 때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의 성능 비교 분석 결과를 참고하고 '무료'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홍미선 기자 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