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전기·전자’가 이끌어… 6년 전과 닮았네
코스피 상승 ‘전기·전자’가 이끌어… 6년 전과 닮았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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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화학 비중 줄고 서비스 대폭 증가

▲ 26일 코스피는 2207.84로 장을 마쳤다.(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약 6년 만에 2200선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 경신을 향해 가고 있다. 역대 최고치는 2011년 5월 2일에 기록한 2228.96이다.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시가총액 비중 상위 업종은 전기·전자다. 6년 전과 닮았다.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였을 때나 요즘이나 시총 비중 1위 업종은 똑같이 ‘전기·전자’였다. 6년 새 비중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

6년 전 전기·전자와 같이 시총 상위 업종군을 구성했던 자동차와 화학은 비중이 크게 하락했다. 자동차와 화학 비중이 축소된 반면 서비스업과 금융업 비중은 확대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역대 최고 종가가 나온 2011년 5월 2일을 기준으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시총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전자(19.1%)였다.

26일 종가를 봐도 전기·전자 업종 시총 비중이 29.9%로 제일 컸다.

전기·전자 업종 시가총액 규모는 6년 새 238조6430억원에서 427조1180억원으로 79.0% 늘었다. 시총 비중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이것은 삼성전자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20.9%였다. 2011년 5월 2일의 11.0%보다 크게 올라갔다.

다른 업종에서도 비중과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

2011년 5월에는 운수장비(17.0%)의 시총 비중이 두 번째로 높았으며 그 다음에 화학(14.7%), 금융업(14.5%), 서비스업(8.6%), 철강금속(6.2%), 유통업(5.0%) 등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6일 기준으로 보면 전기·전자 다음으로 서비스업(13.4%), 금융업(12.3%), 화학(9.8%), 운수장비(8.4%), 유통업(6.1%), 철강금속(3.5%) 순이었다.

운수장비 업종은 시가총액 규모가 211조9530억원에서 120조7410억원으로 43.0% 격감했다. 감소 폭이 제일 컸으며 이에 따라 시총 비중 순위도 2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화학업종도 시총 규모가 43조6650억원(23.8%) 줄어들어 시총 비중이 14.7%에서 9.8%로 줄었다.

이에 비해 서비스업은 현재 시총이 191조1810억원이다. 6년 전에 비해 78.1% 증가하면서 시총 비중 2위로 올라섰다. 서비스업의 시총 증가액은 83조8240억원이었다. 전기·전자(188조475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금융업은 시총 규모는 3.3% 줄어든 175조3690억원이었다. 다른 업종 시총 금액이 줄어들어 시총 비중 순위가 올랐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