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없으면 한국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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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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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생아 수 40만 명에 미치지 못할 듯
▲ (신아일보 자료사진)

2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아직 올해 두 달 집계만 나왔지만 누계 출생아가 역대 최저 수준이어서 올해 출생아 수가 30만 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내놓은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 2월 출생아 수는 3만600명이다. 1년 전에 비해 12.3% 감소했다.

같은 월 기준으로는 200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역대 최저였다. 이전 최저 기록은 지난해 2월에 기록된 3만4900명이었다.

2000년 1월부터 매월 기록을 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2만7200명), 지난해 11월(3만300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적었다.

올해 1∼2월 누계 출생아 수는 6만5600명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1.8%나 줄었고 역대 최저 기록이었다.

이런 추세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출생아 수가 40만 명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출생아는 40만6300명이었으며 역대 최소였다.

올해 1∼2월 누계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출생아(7만4400명)에 비해 8800명 감소했다.

나머지 기간 출생아 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돼도 출생아 수가 30만 명대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3월 국내인구이동’도 내놓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월 이동자 수는 67만3000명으로 1.9%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0.03%포인트 줄어든 1.32%였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9832명), 세종(3391명), 충남(2317명), 인천(215명) 등 4개 시·도만 순유입됐고 서울은 4699명이 순유출돼 순유출 규모가 제일 컸다.

서울 순이동은 2009년 3월부터 8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부산(-2056명), 대전(-2037명) 등 광역시들도 순유출 규모가 컸다.

올 1분기(1∼3월) 기준으로 보면 이동자 수는 199만9000명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0.01% 늘었다.

20대(41만7000명), 30대(42만4000명) 등 청년층이 국내 인구이동을 주도했고 이동률도 20대(6.2%)가 제일 높았으며 그 다음이 30대(5.7%)였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