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승패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라
TV토론, 승패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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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5월2일 두 차례 TV토론 남아
劉·沈 '잘했다' 평가에 지지율도↑

▲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 정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하는 TV토론이 영향력이 커지면서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후보들은 26일까지 4차례의 토론을 소화했으며, 오는 28일과 다음 달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을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토론은 13일(SBS·한국기자협회 주최), 19일(KBS 주최), 23일(선관위 주최), 25일(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 열렸다.

5명이 모두 일어선 채 원고없이 공방을 주고받은 '스탠딩 토론' 등 과거 대선토론과는 다소 달라진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일부 자극적인 표현이 오가거나 거친 신경전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과거 정체된 토론보다 유권자의 표심에 미치는 영향력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지율이 크게 요동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4월 초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크게 하락해 대부분 10%p 이상 격차로 벌어졌다.

26일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24~25일, 1000명,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지율 26.4%로, 문 후보의 40.4%와 14.0%p차의 격차를 보였다.

앞서 7~8일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안 후보는 37.0%로, 문 후보(37.7%)와 오차범위 안 초접전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이후 3차례 토론을 거치고 난 후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10%p 이상으로 벌어진 것이다.

안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 자신의 강점인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해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MB 아바타' 등 토론 주제와 거리가 먼 질문으로 혹평을 받았다.

위 여론조사에서 '지지 여부에 상관 없이 누가 TV토론을 가장 잘 했느냐'는 질문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7.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2.1%로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 후보 12.6%,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5.9%, 안 후보 5.1% 순이었다.

토론에서 후한 평가를 받은 심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8.0%, 5.1%를 기록, 앞서 실시한 조사 때의 3.6%, 3.0%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TV 토론과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유 후보와 심 후보의 경우 다른 후보들보타 TV토론에서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가 잇따랐지만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후보들은 갈수록 늘어난 부동층과 사표방지 심리를 잡기 위해 남은 TV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