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돼지흥분제' 재차 사과… "난 정직한 지도자"
洪 '돼지흥분제' 재차 사과… "난 정직한 지도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6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유승민 끝까지 갈 것"
"安, 초등학생 수준… 박근혜 공정재판땐 무죄"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의 '돼지 흥분제 논란'과 관련, 26일 "지도자가 거짓말하는 것이 무섭지, 스스로 잘못을 참회하는 것은 정직한 지도자"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12년 전에 썼던 내용을 대선이 되니 (내가 마치) 성폭력범이 되는 것처럼 확대 재생산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대선에 나왔을 때 (과거) 마약했다고 고백한 참회록을 쓴 적이 있고 미국민은 다 용서했다"며 "(나도) 잘못했다고 사과를 몇 번했고 지금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돼지 흥분제 논란에 무엇이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12년 전에 쓴 책이니 저희 애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가 하는 것을 말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오늘 다시 말씀드릴테니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 후보는 끝까지 갈 것 같다"며 "우리는 단일화를 하려 했었는데 안 하려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할 수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원진 새누리당,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만 (한국당에) 오면 보수는 단일화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는 '바른정당 지도부가 찾아가겠다고 했는데 만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방에 돌아다니는데 만나기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우리당을 뛰쳐나간 분들로, 탄핵 끝났으니 돌아오라는 것인데 정리됐으면 조건 없이 돌아와야 한다"며 '백기투항'을 요구했다.

홍 후보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수준의 말만하고 있어서 토론하는 것 보고 안랩 주식이 폭락하고 있다"며 "오늘도 폭락 중인데 안된다는 소리"라고 일침했다.

이어 홍 후보는 또 "안 후보에게 갔던 보수 표들이 돌아오고있다"며 "그 증거는 TK에서 나타났고 PK에서도 확연히 쏠리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도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대선에서 패하면 정계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너진 정당을 갖고 악전고투하는데 무슨 책임을 묻느냐"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관련해서는 "정치투쟁에서 진 것으로 공정한 재판을 하면 무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