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격차 벌어지는 한국 자동차 생산
인도와 격차 벌어지는 한국 자동차 생산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26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트라 보고서, 인도 내수 시장 급성장 전망
“국내 투자 없으면 7위 멕시코에도 밀릴 것”
▲ (자료사진=연합뉴스)

작년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을 제친 인도가 앞으로 더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코트라(KOTRA) 첸나이 무역관이 조사 전문기관 프로스트&설리번의 통계 등을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승용차 생산량은 오는 2023년이면 5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인도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448만8965대를 생산했다. 이 중 승용차 생산량이 369만대가량 되는 점을 감안하면 5년 내에 관련 시장이 50%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인도 내수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내수에서 350만대가 판매됐지만 2026년까지 3∼4배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에서는 자동차 신규 수요가 늘면서 기존 구매자의 차량 교체주기도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10년 정도로 추정되는 인도의 차량 주기를 감안해 향후 2~3년 동안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국내 완성차 생산은 2011년 역대 최대인 465만7094대를 생산한 뒤 450만대 수준을 유지하다 작년 전년 대비 7.2% 감소한 422만8536대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내수가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 규모는 인도에 점점 뒤처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시장은 제품 원가가 높고 내수는 정체돼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많지 않다”며 “지금처럼 국내 자동차 생산 공장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글로벌 생산국 순위에서 7위 멕시코에도 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