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화학’덕에 영업이익 1조… 탄탄 실적 이어질 듯
SK이노, ‘화학’덕에 영업이익 1조… 탄탄 실적 이어질 듯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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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1조3871억원… 전년比 20% 증가
증권사들, 일제히 목표 주가 상향 조정
6년 만에 ‘입사 희망기업’ 뽑혀 ‘겹경사’
▲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 11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증가했다.

영업이익 규모를 보면 사상 최대였던 2011년 1분기의 1조3562억원, 지난해 2분기의 1조1195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도 세 번째다.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화학사업이 석유(정유)사업을 능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非)석유 부문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는 게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실제 화학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4547억원)은 석유사업(4539억원)을 뛰어넘으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화학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0년 3873억원에서 작년 1조2323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올해 실적 전망은 더 밝다.

이날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실적개선으로 배당 확대도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종전보다 10% 높였다.

박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높은 이익 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783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나 3분기에 8380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교보증권도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사명 변경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구직자들로부터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구직자 약 1700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조사에서 SK이노베이션이 삼성전자 등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