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Q 영업익 4105억… “자회사 수익개선”
SK텔레콤, 1Q 영업익 4105억… “자회사 수익개선”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4.26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한 4조2344억원
“AI 플랫폼 기반,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하겠다”
▲ (자료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이 1분기 실적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개선하면서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실적 개선과 SK플래닛의 적자 축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05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1%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2344억원으로 0.1%, 당기순이익은 5835억원으로 2.0% 각각 늘었다.

이는 최근 증권업계 영업이익 전망치 약 4천270억원과 거의 비슷한 결과물이다.

매출은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수익성 개선, 상호 접속료 소송 승소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상승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MNO)은 선택약정할인 가입 고객 증가와 접속료 인하 등 매출 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 고객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말 기준 SK텔레콤 전체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91만명 늘어난 2983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LTE 고객은 2165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해 전체 가입 고객의 72.6%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4GB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고객 만족도 지표인 해지율은 1.5%로 8분기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의 연결 자회사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SK브로드밴드 IPTV 가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407만명이며, IPTV 부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한 SK플래닛의 적자폭도 개선됐다.

신규 사업에서도 주목할 만한 시도가 있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가 대표적이다. 최근 11번가 주문, 프로야구 경기 알람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 C&C 등 관계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성을 강화하는 한편, API 공개 및 스타트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올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