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 가격, "다시 올린다"…도미노 인상 우려
BBQ 치킨 가격, "다시 올린다"…도미노 인상 우려
  • 홍미선 기자
  • 승인 2017.04.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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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 안팎의 가격 인상 나설 전망
▲ (사진=신아일보 DB)
지난달 정부의 압박에 한발 물러섰던 BBQ가 치킨값 인상 카드를 다시 빼들었다.

25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BQ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 안팎의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는 인건비, 임차료 상승과 과도한 배달 앱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운 입장이라며 조만간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Q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2000원(12.5%),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 7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 7500원에서 1만 9000원으로 각각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마라 핫치킨'(순살) 등 일부 메뉴의 경우 이미 2만 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메뉴 가격은 9~10% 오른 2만 원 전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BBQ가 치킨 가격을 인상하게 되면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다만 BBQ 측은 이 같은 인상폭을 두고 가맹점주와 BBQ 본사 간 협의를 통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계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BBQ가 가격을 올리게 되면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BBQ는 지난달 초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혼란한 틈을 타 유통업계가 가격을 인상할 경우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압박을 가하자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신아일보] 홍미선 기자 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