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투표율 80% 넘을까?… 젊은층 의지 높아
장미대선 투표율 80% 넘을까?… 젊은층 의지 높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5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극 투표 의향층' 80% 웃돌아
2040 ↑·5060 ↓… 탄핵여파인 듯

▲ 2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운대구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5월 9일 대통령선거 홍보행사에서 시민이 사전투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9대선의 투표율이 판세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세대별 투표율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각 후보들의 특성에 따라 지지층의 투표율이 변한다기보단 세대 간 대결 양상이 뚜렷해져 수월하게 투표율과 선거결과를 연관지어 살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에서는 전체 투표율이 75.8%였다.

이 가운데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모두 80%를 상회하는 투표율을 보였다.

반면 20대 투표율은 68.5%, 30대는 70%였다. 전체 평균 75.8%보다 낮고 5060세대와 비교하면 훨씬 낮은 비율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고령층이 적극적으로 선호할 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어 이전에 비해 투표율이 낮아질 수는 있겠으나 워낙 투표에 대한 적극성이 높다는 점에서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고령층의 적극 투표 의지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고령층 유권자는 급격하게 늘고있는 상황에서 젊은층의 투표율도 높지 않아 고령층의 지지를 받는 보수 정당과 보수 후보들이 선전할 수 있는 배경이었다.

일반적으로 젊은 층이라고 할 수 있는 2040세대는 진보적 성향, 장년층이라고 할 수 있는 5060세대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다.

또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8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투표율은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한 1987년 제13대 대선 당시 89.2%를 시작으로, 제14대 대선 81.9%, 제15대 80.7%, 제16대 70.8%, 제17대 63.0%로 하락했다. 제18대 대선 때에는 75.8%로 반등하긴 했지만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던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MBC와 한국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21~22일, 1514명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은 86.4%로 조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 실시해 지난 16일 공표된 '19대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10~11일, 1500명 의전화걸기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서도 이번 선거의 유권자 투표 의지는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82.8%였다. 이는 18대 대선 당시(선거 32~33일전) 실시했던 같은 조사(78.2%) 대비 4.6%p 오른 수치다.

20대의 적극적 투표층은 84.2%로, 4년 전(65.7%) 대비 18.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9.8%p 증가한 80.9%, 40대는 6.3%p 증가한 81.7%였다.

이번 대선에 젊은층의 관심이 크다는 게 반영된 셈이다.

반면 50대는 2.6%p 감소한 82.7%, 60대 이상은 8.3%p 하락한 84%대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수층의 실망감이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2040세대와 5060세대의 역전·평준화 현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고령층의 투표율이 지난 선거 수준으로 유지될 지, 젊은층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인용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