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추가 도발시 '강력한 징벌 조치' 내릴 것"
한미일 "北 추가 도발시 '강력한 징벌 조치' 내릴 것"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4.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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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수석대표, '대북 압력강화' 합의…中 우다웨이 방일
▲ 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미국·일본이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내리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이날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중 4개국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새로운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던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인 25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가지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차단을 위해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추가적인 전략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까지 대북제재 압박에 있어서 이용해 온 안보리 결의, 독자제재, 국제사회 대북제재 압박 등 3가지 축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국 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위협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이 비핵화 입장 바꾸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대북제재 압박 기조를 더욱 유지 강화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가는데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3국 대표들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에도 동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4월 28일 개최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가 북핵 불용이라는 확고한 원칙에 근거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김 본부장 외에도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다웨이 대표의 방일과 관련해 "한미일간 대북 대응 방안 조율에 이어 중국과도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다웨이 대표는 방일 기간 외무성 간부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전날 시진핑 국가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후속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2월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후 약 2개월만이다. 한국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열리는 마지막 3국 수석대표 협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