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씨티그룹 회장 만나 적극적 투자 요청
유일호 부총리, 씨티그룹 회장 만나 적극적 투자 요청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25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클 코뱃 회장 “韓-美 소통 가교 역할 맡고 싶어”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씨티그룹 본사에서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CEO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회장을 만나 한국 경제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고 적극적인 투자도 당부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유 부총리는 이날 뉴욕 씨티그룹 본사에서 코뱃 회장과 글로벌 금융시장 관련 이슈에 대해 대화했다.

이들은 의료보험 정책, 세제개혁, 국경 조정세 도입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 관련 이슈와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뱃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 선거 당시 공약들이 완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세 개혁은 의료정책 등 다른 정책들과 연관돼있으므로 면밀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경제주체들의 낙관이 신뢰로 변해 실제 투자·소비가 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생산·투자 등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실물 부문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경제정책 불확실성, 대미·대중 통상문제, 지정학적 이슈 등이 복합적 전개되면 시장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뱃 회장은 한국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최근 한국 정부와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유사한 다른 여건에 있는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대내외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기관 및 해외 주요투자자들과 긴밀하게 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코뱃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와의 소통 가교 역할을 맡을 생각이 있다며 언제든지 필요할 때 연락해달라고 답변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