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IFRS17, 생보사 자본적정성 확보에 부담될 것”
무디스 “IFRS17, 생보사 자본적정성 확보에 부담될 것”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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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부채 평가에 시장금리 적용하므로 준비금 적립 증가

▲ 무디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5일 2021년 도입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생명보험사의 자본적정성 확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스텔라 잉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이날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IFRS17에 따라 보험부채 평가에 시장금리를 적용해야 해 준비금 적립이 증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잉 연구원은 “이러한 영향이 현재 역마진 계약 보유 규모가 큰 보험사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 결과 보험사들이 자본확충 압박을 받고 있으며, 많은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회계 상 자본은 감소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험업 구조개선과 가치 창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IFRS17이 도입되면서 보험 상품에 내재한 옵션과 보증의 실제 경제적 비용을 더 분명하게 반영한 가격 산정과 상품 구성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잉 연구원은 “또 발행사들이 단기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를 통한 외형성장보다는 마진이 장기 보장성 상품 비중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사들은 이미 장기건강보험과 중증질환보장보험 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IFRS17이 도입된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