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반도 리스크’ 있어도 오를수 있나
코스피, ‘한반도 리스크’ 있어도 오를수 있나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2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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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제, 증시에 큰 영향 주지 못할 듯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맞아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진행해 한반도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시 투자자들은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과거 북한의 도발에 국내증시가 일시적으로 흔들린 적은 있었으나 바로 회복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에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의 발사, 6차 핵실험 강행 등 고강도 도발은 시장에 강한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우리 증시는 한반도 리스크 때문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미국의 북폭설 등이 정확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당시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4∼11일)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인들과는 다르게 외국인들은 한반도 리스크를 상당히 신경쓴다고 이야기한다. 한반도 리스크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자금이 빠지면 코스피에 타격이 있게 된다.

한편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북한 관련 사건 중 발생한 날에 국내 증시에 상당한 충격을 준 사건은 2011년 12월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었다.

이날 정오에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3.43%(63.03포인트)나 떨어진 1776.93으로 장을 마쳤다.

발생 전후의 주가 움직임을 종합했을 때 가장 큰 충격을 준 북한 관련 사건은 북한의 1차 핵실험이었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2006년 10월 9일과 그 전 거래일이었던 10월 4일 이틀 동안 코스피는 3.98% 떨어졌다.

이후 다른 북한의 핵실험이나 도발 등 나머지 대북 이슈들도 증시에 영향을 줬으나 코스피 하락 폭은 위 사건들보다 작았다.

사건이 발생한 날 코스피 하락률은 2016년 9월 9일 5차 핵실험(-1.25%),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0.79%), 2016년 1월 6일 4차 핵실험(-0.26%)과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0.26%),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0.20%)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북한 충격 때문에 급락해도 수일 안에 대부분 사건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