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격화 조짐
[기업분석] 하나금융, 통합 시너지 본격화 조짐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7.04.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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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KEB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해 2015년 하나은행과 통합한 KEB하나은행을 출범시켰다. 지난해에는 두 은행의 전산과 노동조합 통합이 마무리됐다.

이로 인한 시너지는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 감소로 증명됐다.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9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542억원) 증가했다.

업계는 하나금융이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추가충당금 3502억원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번 실적에 대해 "지난해 전산 통합과 노조 통합 등 은행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증가세에 따른 수익창출 시너지와 판관비의 감소를 통한 비용절감 시너지 등 본격적인 통합 시너지가 발휘된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 하나금융의 올해 1분기 판관비(8787억원)는 전분기 대비 27.8%(3376억원), 전년 동기 대비 5.6%(520억원) 감소했다.

업계도 하나금융의 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은 "1분기 하나금융의 영업이익경비율은 41.3%로, 일회적인 환율관련 비화폐성 환산이익을 제외하더라도 매우 고무적인 수준"이라며 "2015~2016년 진행했던 인력구조조정과 IT통합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HMC투자증권 김진상 연구원 또한 "하나금융의 판관비 감소는 지난 2년간 상당 규모의 퇴직, IT 통합 후 비용 시너지와 인력 재배치의 효과 가시화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이같은 통합 시너지를 발판으로 그룹의 혁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올해 초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그룹 차원의 원 컴퍼니(One Company)를 지향해 채널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상품개발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력해 손님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