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이슈 불거지자… 洪, 보수표 되찾기 안간힘
안보이슈 불거지자… 洪, 보수표 되찾기 안간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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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 지지율 크게 뛰어… 합종연횡 필요성 제기도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명동에서 유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보수표를 되찾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근 주춤하자 그 틈새를 파고들어 '문-홍-안' 3강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문 후보와 '진보 대 보수'의 양강구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싸늘했던 보수 민심이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18~20일, 1004명, RDD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홍 후보의 TK 지지율은 전주 8%에서 이번주 26%로 크게 뛰었다.

문-안 양강구도를 깨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안 후보에게 쏠렸던 TK 보수층의 지지를 홍 후보가 상당 부분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9%였다. 문 후보(41%)와 안 후보(30%)에는 크게 뒤지지만 일단 TK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보수결집은 시간문제라고 홍 후보 캠프 측은 자신하고 있다.

대선 후보 초청 2차 TV토론에서 이슈가 됐던 '주적 논쟁'에 이어 '송민순 문건' 폭로 등 보수층에 민감한 안보 이슈가 크게 불거지면서 보수 표심에서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등 돌렸던 보수층들이 정권 창출에 실패하더라도 안보 위기에서는 보수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격 선거운동 일주일 만에 대역전의 계기를 마련한 한주였다"며 "이제는 관심도를 지지도로 이끌어 내는 것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황이 이렇게되자 일각에서는 합종연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각 당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연대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각 후보들의 부진한 지지율로는 문 후보에 대항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을 앞둔 이번주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