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줄이기’ 대선 공약에 교육주 ‘휘청’
‘사교육 줄이기’ 대선 공약에 교육주 ‘휘청’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4.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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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시가총액 2천492억원 줄어

대선 후보들의 사교육 축소 공약이 증시에서 교육주를 압박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시에서 19일 현재 교육업종 시가총액은 2조6899억원이다. 1년 전(2016년 4월 19일) 2조9391억원에 비해 2492억원(8.48%)이 줄었다.

대교의 시총은 지난해 이맘때 8555억원에서 19일 7200억원으로 1년 새 15.8% 떨어졌다. 웅진씽크빅은 4535억원에서 2995억원으로 34.0% 하락했다.

멀티캠퍼스는 2587억원에서 2184억원으로 15.6%, 메가스터디는 1633억원에서 1289억원으로 21.0% 각각 줄었다.

국내 주요 교육기업 주가는 정부의 사교육 억제와 청소년 인구 감소로 수년 전부터 하락해왔다.

거의 모든 대선 후보들이 내놓고 있는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 공약들도 주가에 악재가 되고 있다.

19일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개최한 ‘19대 대선 사교육 공약, 100인 현장 평가 콘퍼런스’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공교육정상화법을 개정해 학원의 선행학습을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 측은 또 일요일이나 휴일에 학원을 운영하지 않는 학원 휴일휴무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도 학제 개편 등을 통해 공교육을 정상화하면 사교육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고 성적순이 아닌 학점이수제도를 도입하면 학생들은 별도로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차기 정부에서는 특목고나 자사고도 폐지하거나 설립 취지에 맞게 고칠 가능성이 높다.

후보들의 공약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올해 들어 교육주 시총이 2.1% 정도 줄어들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