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4층 객실 본격 수색… 더딘 작업에 걱정
세월호 3·4층 객실 본격 수색… 더딘 작업에 걱정
  • 박한우 기자
  • 승인 2017.04.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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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1∼2m 전진하는 꼴… 동물뼈 추정 뼛조각 142점 수습
▲ 23일 오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좌현에 새로 만든 진출입로에서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의 선내 수색이 24일로 일주일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배 안에 워낙 장애물이 많아 수색은 객실 두 곳 정도밖에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이날부터 세월호 승객이 머문 3층과 4층에 대한 수색이 본격화하면서 미수습자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수색팀은 전날 3층 선수(船首) 쪽에 출입로 1곳을 확보했다.

수색팀은 이날 이 출입로를 막고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3층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3층 객실은 일반인 승객이 머문 곳이다. 미수습자 권재근 씨와 여섯 살짜리 아들 혁규, 이영숙 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인 23일까진 단원고 학생들이 탑승했던 4층 선수 3곳, 선미 1곳에 출입로가 확보돼 4층에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4층 출입로를 이용해서는 최대 약 7m 까지 전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4층 선수 부분(단원고 남학생 객실)에 4명, 선미(여학생 객실)에 2명의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수습본부는 앞으로 3층 2곳(선미), 4층 1곳(선미)에 추가 출입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선체 중간 지점에는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이곳을 통해서도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수색 작업의 전진 속도는 하루 평균 1∼2m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미수습자를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해양수산부는 일주일 전 세월호 선체 9곳의 진입로를 이용한 수색계획을 밝혔지만 정작 진행속도가 턱없이 느린 것이다.

가족들이 신속한 수색을 위한 획기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해수부는 안전사고를 이유로 선체에 추가 구멍을 뚫어 출입구를 만드는 것 외에 별다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전날 세월호 우현에서 수거한 진흙을 분리하면서 동물의 것으로 보이는 뼛조각 83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수중 수색에서는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4점이 수습됐다.

전날까지 인양·수색 과정에서 수습된 뼛조각(동물뼈 추정)은 142점이다.

[신아일보] 박한우 기자  hw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