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개 주요정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심 후보는 첫 '국민질문'에 대한 답변에 앞서 "국민의 양해를 구하겠다"고 운을 뗀 뒤 "이번 대선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대선인데,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 후보는 사퇴가 마땅하다"며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 후보도 "이것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미 형사 피고인으로서 재판을 받는 중이고 강간미수의 공범"이라며 "이런 후보는 인권의 문제, 국가 지도자의 품격, 대한민국의 품격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 역시 "우선 한국당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원천적으로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고, 자서전에서 성폭력 모의를 밝힌 것도 용서할 수 없다"면서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홍 후보는 "이 사건은 45년 전 고려대 앞 하숙집에서 있었던 사건"이라며 "친구가 성범죄 기도하려는 것을 막지 못해 책임감을 느끼고 12년전 자서전에 고해성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12년전에 고백하고 잘못했다고 했는데 또 문제삼는 게 참 그렇다"면서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한 것을 못 막아서 저로서는 정말 죄송스럽다"며 "다시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