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사톡] 대선후보 TV토론, 떠오른 안보이슈 득과 실
[양박사톡] 대선후보 TV토론, 떠오른 안보이슈 득과 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4.23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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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정치 이야기
양·박·사·톡 (양국장 박박사의 사이다 토크)

5·9 19대 장미대선.
답답한 정치? 보기만 해도 소화제처럼 속 시원해지는 정치 사이다토크.
정치 현장을 누빈 청와대 출입기자 출신 양규현 신아일보 편집국장과 정치학박사 박기태 한국공유정책연구원장이 장미대선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히 파헤쳐 속 시원하고 알기 쉽게 전달한다.

#니들이 정치를 알아?
[10회] 대선후보 TV토론, 떠오른 안보이슈 득과 실

박: tv토론이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경제문제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뒤로 밀려버리고 결국은 유승민 후보가 제시한 ‘주적’ 문제, 홍준표 후보가 범 보수에서의 ‘사드’ 문제 또 유승민 후보의 ‘대북 송금’문제 등이 살아나면서 안보문제가 이슈로 전면에 떠오르게 됐다.

양: 외국에서는 한국에서 전쟁이 나느냐? 나지 않느냐? 까지 거론되는데 우리 국민들은 그 문제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번 ‘주적’문제로 인해 안보가 대선에서 큰 이슈로 떠올랐고 대선정국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구)여-야식의 싸움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놨다는 것이다.

박: 19일 토론에서 소위 진보후보라고 하는 문재인 후보, 중도라고 하는 안철수 후보, 이 두후보가 적절하게 대응을 하지 못함으로써 안보문제가 현재까지는 전면으로 나서게 됐다.

양: 그전에 (구)야-야 싸움에서 이제는 (구)여-야 싸움으로 약간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박: 부유, 이 떠다니는 보수표가 안철수 후보에 위탁됐었다고 얘기했다. 그것을 파고든게 홍준표 후보의 ‘천하삼분지계’라는, 87년 대선국면으로 돌리면 이긴다는 장담의 근거다.

문재인 후보도 결국 한계점에 부딪힌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상황을 초래할 것이다.

양국장은 만약 문재인 후보라고 가정했을 때 북한을 ‘주적’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겠는가?

양: 국방부장관이라면 0.1초도 주저하기 않고 당연히 주적이라고 답변하고 그렇지만 통일부장관이라면 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외교부장관이라면 또 다르게 답변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면 우리나라 현재 상황상 주적은 맞다. 하지만 그때그때 주적도 대화와 협상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말 해야 한다고 본다.

박: 바로 그 점이다. 그렇게 답변했더라면 이 이슈가 이렇게 계속 살아날 이슈가 아니다. 안철수 후보에게도 대북송금 질문하니까 ‘공과 과가 있다.’고 표현하는 바람에 문재인 후보와 똑같이 안보이슈가 살아나버린 것이다.

사실 (‘언제까지 우려먹을 건가?’)라고 한 심상정 후보의 얘기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었던 이슈에 두 후보가 어정쩡하게 얘기 한 바람에 이슈가 살아나 버렸다.

그에 아울러 또 하나가 떠올라와 버렸다.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그 문제도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살아나지 않았다면 그렇게 이슈화될 수 없는 문제가 또 살아나서 논외, 장외로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양: 그 이슈 때문에 결국은 홍준표 후보가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박: 거기에 동의한다.

양: 그래서 이번 대선의 물꼬가 바뀌었다고 말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가 이번 주 반격하지 못한다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박: 어떻게 보면 양국장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인데 자강론을 주장한데다 ceo출신이라고 얘기하면서 독자적으로 무엇인가 될 것이라고 자꾸 얘기하는 것이 한계라는 것이다. 오히려 역할분담을 해야 한다.

호남은 어찌됐든 박지원이라는 그래도 호남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분이 있고 중부, 수도권에서 손학규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그런분들과 적절하게 하지 못하고 지금도 자꾸 독자노선이라고 하면서 이념상으로 어느쪽도 선택을 못하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한계라고 보는 것이다.

양: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당 40석, 그것이 한계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 기반이 결국은 호남인데 연정을 하고 중도를 잡아야 하는데 중도라는게 없다. 그러면 보수를 잡아야 한다.

유승민 후보가 이끄는 바른정당, 홍준표 후보의 한국당이다. 결국 잘못하면 97년도 당시 이인제 후보 상황처럼 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다음 회에 계속...

 

대담: 양규현 편집국장
정리: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