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뺀 3당 "상임위 열고 文의혹 검증하자"
민주 뺀 3당 "상임위 열고 文의혹 검증하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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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의장-4당 원내대표 회동예정
'宋문건·아들의혹' 등 충돌 가능성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원내 4당 원내대표가 24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회동을 추진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 논란 및 아들 특혜채용 의혹 등을 규명할 상임위 소집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민주당과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의장 측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회동은 당초 정 의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면담 결과와 공정 선거 당부 등 당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정 의장은 오는 24일 오후부터 다음달 2일까지 7박9일간 해외 순방에 나설 예정으로, 각 당이 의장 부재시 공정선거에 임할 것을 요청하기 위해 원내대표 회동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이 문 후보의 의혹을 검증할 상임위 소집 요구를 벼르면서 충돌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당은 송 전 장관 문건과 관련, 국정조사 및 특검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운영위·외교통일위·국방위·정보위 등 4개 상임위원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및 환경노동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회에 교문위와 환노위를 소집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 누가 더 떳떳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왔는지 국민 앞에 평가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력 반발할 태세다.

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상임위 소집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치권이 이 문제를 과도하게 확전하려는 의도가 문 후보의 대세론을 저지하기 위함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