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양강 속 洪 도전장, 劉·沈 반등 기대
文-安 양강 속 洪 도전장, 劉·沈 반등 기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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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돌입… 판세 유지될까
이번 주 TV토론 3차례 예정

▲ 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22일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울산,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청주, 기호 3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창원에서 각각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9 '장미대선'이 본격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구도가 유지될 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23일부터 이번주는 총 3차례의 TV토론회가 몰려있어 토론회 성적에 따라 지지율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먼저 문 후보는 지난 2차례 토론회에서 '청문회급'의 질문세례를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주말 부산유세에는 3만명(주최 측 추산)의 인파가 몰리면서 유력주자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주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에게 확연하게 밀렸던 안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들이 문 후보에게 쏟고있는 각종 안보 검증공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진보, 중도, 보수로부터 비교적 고른 지지세를 얻고는 있지만 더이상 뒤처지면 역전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예정된 TV토론회에서 공수 모두에 주력할 방침이다.

두 후보의 양가 구도 속에 여론조사에서 3위 주자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얼마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홍 후보는 "이번 대선은 어차피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등 진보 후보 3명과 홍준표 보수 후보 1명이 벌이는 싸움"이라며 좌우 대결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싸늘했던 보수 민심이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난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18~20일, 1004명, RDD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홍 후보의 TK 지지율은 전주 8%에서 이번주 26%로 크게 뛰었다.

문-안 양강구도를 깨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안 후보에게 쏠렸던 TK(대구·경북) 보수층의 지지를 홍 후보가 상당 부분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9%로, 문 후보(41%)와 안 후보(30%)에는 크게 뒤지지만 일단 TK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보수결집은 시간문제라고 캠프 측은 분석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아직 3∼4%의 벽에 갇혀 있지만, TV토론 선전을 발판삼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의 경우, 당내에서 불거지는 '사퇴론'의 난국을 인물론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심 후보는 "심상정,문재인,안철수 세 사람간의 개혁경쟁으로 치러지는 선거가 이번 대통령 선거"라면서 개혁을 강조하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심 후보는 TV토론회에 주력하는 한편, 홍보전에도 박차를 가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