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당사 앞 풍경 '대조적 분위기'
선거 앞두고 당사 앞 풍경 '대조적 분위기'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4.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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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시끌'…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조용'

▲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 경찰이 통제하는 모습.(사진=신아일보DB)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 지지율에 따라 이들이 속한 정당 당사 앞 풍경도 대조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는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하려는 여러 단체와 시민들의 집회·시위가 열렸다.

오전 10시30분께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소속 4명이 집회를 열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 사죄와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했다.

집회를 연 이유에 대해 이들은 “민주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와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이 과거 로스쿨 도입에 앞장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 11시10분께에는 가동 중단 위기를 맞은 현대중공업 전북 군산조선소 직원 4명이 당사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조선소를 살려달라는 요구를 전하고자 유력 대선후보 소속 당사를 찾아다니며 시위하고 있다.

이어 오후 4시께 1조원대 다단계 금융사기업체 피해자들이 찾아와 집회를 하려다 당 관계자와 면담한 뒤 해산했고, 오후 5시35분께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해직자 복직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민주당사 앞은 당사 경비를 위한 경찰차량에 시위차량까지 몰려 차량 통행에도 지장이 있었다.

이에 당사 맞은편 빌딩 관리자는 23일 “체감상 전보다 집회가 3배 이상 늘어 건물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며 “"당사 앞 도로가 우리 건물 지하주차장과 연결되는데, 입구 쪽에 시위차량을 세우는 경우가 많아 단속할 일이 늘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의 소속 정당 당사 앞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민주당 근처에 있는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는 대표적 장기투쟁사업장 콜트·콜텍 노동자들이 2015년 10월 설치한 농성 천막과 친박(친박근혜)단체 회원들이 탄핵 사태에 항의하고자 설치한 천막이 있는 정도다.

인근 빌딩 경비원은 “촛불집회 때는 매일 사람들이 몰려왔는데 요즘은 조용하다”며 “간혹 몇몇 사람이 몰려와 기자회견 등을 하지만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는 군산조선소 노동자들이 민주당사 앞에 이어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바른정당 당사 인근에는 탄핵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친박단체 현수막이 걸려 있을 뿐 별다른 일은 없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