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열리나?
새 대통령 취임식 어떻게 열리나?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4.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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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직후 결정…'시나리오' 당선인이 직접 선택
▲ 지난 20일 대선후보들의 벽보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사진=광주 북구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대선이 5월로 앞당겨지면서 새 대통령의 취임식 계획도 선출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곧바로 당선인 측과 접촉해 취임식 형태와 시기, 장소 등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행자부에서 취임식 일정과 관련해 시나리오를 작성하면 당선인이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취임식을 결정한다.

시나리오에는 당선이 확정된 당일 취임 선서만 먼저 하고 하루 이틀 내에 취임식을 여는 방안, 선서와 취임식을 당일에 약식으로 하는 방안, 선서만 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급박하게 취임식 행사를 결정하는 것은, 이번 선거에서는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1987년 헌법 개정 이후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들의 취임식은 늘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렸다.

당선인들은 대통령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의전과 행사를 담당하는 행자부가 인수위와 협의해 새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함축해 보여줘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 임기가 시작돼 그러한 여유가 없는 상태다.

이에 행자부는 시나리오별로 행사 시기와 장소, 필요한 물품 등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을 관계기관과 조율해둔 뒤 당선인의 선택에 맞춰 곧바로 실행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놓듯이 미리 모든 준비를 마쳐 둔 뒤, 당선인이 결정만 내려주면 곧바로 계획에 맞춰 취임식을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