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4층도 수색한다…위에서도 진입
세월호 3·4층도 수색한다…위에서도 진입
  • 박한우 기자
  • 승인 2017.04.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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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넓히고 새 구멍 뚫어 작업 속도…뼛조각·유류품 속속 나와
▲ 한 시민이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 외벽에서 세월호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말인 23일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서는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이 계속된다.

전날 세월호 내부로 통하는 진·출입구가 확대되고 새로운 진·출입구도 뚫리면서 수색 작업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세월호 선체에는 단원고 학생이 머문 4층 객실 선수에 3곳, 선미에 1곳의 진출입로가 확보됐다.

선미의 개구부(이미 열린 공간)를 통해서도 진출입로가 추가로 확보될 예정이다.

진출입로 크기는 가로 1.2m에서 2.4m(세로 1.5m)로 늘어나 작업 공간이 늘어났다.

세월호 상부(우현) 3층과 4층 부분에는 내부 진입용 비계(가설 사다리)도 설치됐다.

비계를 통해 상부에서 일반인 승객이 머문 3층과 4층의 수색이 가능하다.

3층에도 선수 1곳, 선미 2곳의 진출입로가 뚫리면 조만간 3층에서도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선체정리업체 코리아쌀베지는 작업 속도가 늦어지자 선조위,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에 추가로 천공(구멍 뚫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부근 하역장에서는 포대에 담긴 진흙에서 유해와 유류품을 찾는 검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22일까지 진흙을 분리하면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6점이 발견됐다. 이 뼛조각들은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진도 침몰해역의 수중 수색도 40개 구역 가운데 절반 이상까지 진행된 상태다.

세월호 침몰지점에서 가까운 4-3구역(4점)과 5-3구역(1점)에서는 동물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5점이 수거돼 유전자 확인 등 정밀검사를 받게 됐다.

세월호 인양 후 이날까지 수거된 전체 뼛조각은 55점, 폐기되지 않은 유류품은 총 186점(인계 13점 포함)이다. 확인 작업을 거쳐 이날 가족에게 인계된 유류품은 가방 1점, 의류 1점 등이다.

[신아일보] 박한우 기자 hw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