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文비판논란'에 "철학과 소신으로 하는 것"
심상정, '文비판논란'에 "철학과 소신으로 하는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4.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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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이기 때문에 그 시절 일 비판한 것"

▲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1일 2차 TV토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철학과 소신으로 비판하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론시간을 재보진 않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적으로 더 많은 추궁을 하는 시간을 냈지만 비판받는 입장에서는 우리만 비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심 후보는 "지지자들이 지지하는 방법이 다 다른 것 같다"며 "다른 후보들과 지지자들은 여러 후보에 대해 비판하고 입장을 개진할 권리가 있다. 그분들의 방식대로 이 토론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비판뿐 아니라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심했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는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이기 때문에 민주당 집권 시절 해왔던 일들을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노동관련 악법들이 민주당 정부에서 많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자꾸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하는 것은 제 취지를 왜곡하는 것"이라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잘하지 않았지만 집권가능성이 없어서 제가 논외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당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조금 더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탈당만 있는 것 아니라 대거 입당도 있다. 토론이 격화되면 긍정반응과 부정반응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심 후보는 19일 TV토론에서 문 후보가 국가보안법 폐기와 관련해 명확히 입장을 밝히지 않고, 복지공약을 후퇴시켰다며 맹공했다.

그러나 이후 정의당원들이 당 홈페이지에서 문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해 찬반 논쟁을 벌이고 항의전화 뿐만 아니라 대거 탈당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