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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안종범 전 수석, 수첩 내용 '모르쇠' 일관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모두 부인… "총수 면담, 출연 압박 위한 자리 아냐"
전호정 가저  |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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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15: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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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증거로 지목되고 있는 자신의 업무 수첩을 둘러싼 질문에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자신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의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1일 안 전 수석과 최순실 씨의 공판을 열고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이 업무수첩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하자 안 전 수석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수첩 내용도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또 "처음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출한 수첩에 관해서는 이 법정에서 말할 수 있지만, 이후 내 보좌관이 특검에 낸 수첩 내용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수석 측은 검찰에 냈던 수첩 17권 외에 특검 단계에서 자신의 전 보좌관을 수사할 때 협조하지 않으면 부인을 구속하겠다는 등으로 압박해 확보한 39권의 수첩에 대해서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아울러 이날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문화·채육 재단에 출연할 기업 7곳을 선정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출연 압박을 위해 기업 총수와의 면담을 추진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통령과 경제수석이 기업에 압박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가 아니라는 논리도 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 당시 경제수석이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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